북한이 오는 26일부터 사흘 동안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리는 북한·일본 외무성 국장급 회담에 국가안전보위부 인사를 참석시킬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1월 이후 본격화한 북한과 일본의 비공식 협의에서 국가안전보위부 당국자가 일본과의 창구 기능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또 그동안 이어진 북일 협의를 사실상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직할 조직인 국가안전보위부가 주도한다는 견해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신문은 지난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이뤄진 북일 비밀 교섭에서 북한의 창구 기능을 했던 '미스터 엑스'라는 인물도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이라는 설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국가안전보위부 인사를 출석시키겠다는 의사가 북한이 "대화에 적극적이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이번 협의에 외무성 당국자뿐 아니라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해온 내각 관방 등의 담당자를 동행할 계획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북한이 납치 피해자 등에 관한 정보를 제시할 때에 대비해 일본 정부가 진위를 판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것이고 만약 북한이 납북자 안부 조사를 하는 경우 진행 상황을 확인하도록 일본 정부 관계자를 참여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납치 피해자의 안부 조사에 응하면 북한에 대한 독자 경제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이번 회담에서 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