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때 이른 더위에 사망률 늘어…"적응기간 필요"

남정민 기자

입력 : 2014.05.22 01:17|수정 : 2014.05.22 02:14

동영상

<앵커>

보통 여름 시작은 6월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미 30도 안팎의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이렇게 일찍 찾아오는 여름이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서울의 수은주는 28.4도, 대구는 31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평년 같으면 한여름인 8월에나 나타나는 기온입니다. 기상학적으로는 일 평균기온이 20도를 넘어서고,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어 지속될 때를 여름이라고 합니다.

여름 시작일은 지난 1910년대엔 6월 10일이었지만, 점차 빨라지면서 2000년대엔 5월 27일이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여름의 길이도 한 달이나 길어졌습니다.

이렇게 여름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서울의 경우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위가 하루 빨리 찾아오면 사망자가 0.5% 늘고 한 달 빨라지면 사망자는 16.1%나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예일대 연구에서는 똑같이 30도를 넘는 더위더라도 폭염이 계속 이어질 때보다 폭염이 처음 시작된 날 사망자 수가 더 많았습니다.

[오범조/서울대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기온변화에 대해서는 1~2주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갑자기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탈진될 수 있고, 이러한 일로 인해서 노인과 어린이에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당분간은 때 이른 한여름 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노약자들은 뜨거운 한낮에는 외출을 삼가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서 탈수를 예방해야 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