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에 의해 산업스파이 혐의로 기소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인들이 정교한 기술이 아닌 단순한 해킹 기술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홍콩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명보(明報) 등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매체를 인용해 인민해방군 61398부대가 정보를 빼내는 데 동원한 해킹 기술이 초보 수준의 '이메일 피싱'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회사 경영진을 가장해 '타깃' 회사의 직원들에게 바이러스 메일을 보내 이를 클릭하면 회사 전체 전산망에 침입할 기회가 생기도록 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은 이런 단순한 해킹 방법이 통했다는 점에 대해 더 놀라고 있다고 홍콩 매체는 전했다.
미 법무부 기소서에 따르면 중국군 해커는 미국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의 경영진을 가장해 이 회사 19명의 직원에게 '2008년 주주총회 의사일정'이라는 제목의 파일이 첨부된 바이러스 메일을 보내 이 회사의 전산망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군 해커들은 이런 방식으로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 철강회사 US스틸, 특수금속 기업 ATI, 미국 철강노조(USW) 등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팅하우스는 이 과정에서 중국 국영기업에 대한 협상 전략과 최고경영자의 이메일 정보 등 70만 쪽에 이르는 정보를 해킹당했다.
중국 당국은 이와 관련, "미국의 기소 내용이 조작됐다"며 연일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