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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최광규 지부장
▷ 한수진/사회자:
KTX고속열차가 국내에 모두 70대가 있는데요. 이 가운데 41대는 표면이 매끄럽지 않은 미삭정 바퀴를 설치한 채 운행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철도 노조 측은, 위험성이 있으니 KTX운영을 중지해야 한다고 하지만 코레일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운행을 강행했다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최광규 지부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어려운 이야기가 나와서요. 미삭정 바퀴, 정확하게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건가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기술적인 용어라서 힘드실 텐데요. 단순하게 청취자분들이 판단 하시기에는 운동화 있잖습니까. 운동화도 회사마다 바닥의 모양이 다 다른 것처럼 저희 철도의 바퀴. 저희는 차륜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바퀴의 형상들이 나라마다, 아니면 선로의 상태마다 다 틀립니다. 그걸 저희는 프로파일이 틀리다고 하는 거고요. 운행을 하다보면 이런 형상이 조금 닳거나 해서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이거를 형상을 새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저희는 쇠로 되어 있는 바퀴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깎아주게 됩니다, 쇠를. 깎아주어서 형상을 원형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이걸 만들어주지 못하고 운행하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요. 열차의 경우에 이 바퀴를 삭정하지 않고, 깎아주지 않고 달리게 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건가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여러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판단하시면 운동화도 얼음 위에 닿을 때 바위 에 닿을 때 밑쪽 형상이 다 다를 건데요. 만약 얼음 위로 가는 운동화 밑바닥이, 바닥의 형상에 흙이나 이런 게 차서 매끄럽게 되었다면 아마 미끄러져 넘어질 겁니다. 이런 것처럼 열차도 이런 형상을 만들어서 탈선이나 이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기준을 두고 그 기준에 맞게 삭정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당히 위험에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지금 미삭정 상태로 달리는 차륜이 적지가 않다고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네, 저희가 지금 판단 하기로는요. 4월 23일자 자료를 확보를 했었는데요. 그 당시만 해도 저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142개 대차에 179축이 아직 삭정이 되지 않고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요. 또한 계속 삭정 요구를 하고 있는데도 몇 번에 걸쳐서 안 하고 있는 차도 몇 대가 되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잠깐만요, 지금 지금 ‘대’ 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축’ 이라는 이야기도 나와서요.
이 179축 할 때 축이 무슨 뜻인가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저희 KTX는 자동차로 치면 자동차는 바퀴가 4개 있지 않습니까. 앞바퀴가 있고 뒷바퀴가 있을 텐데요. 앞바퀴 2개를 연결하는, 사이의 그것을 축이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바퀴 2개가 연결되어 있는 것을 1축이라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179 축이라고 하면 바퀴로 치면 2배 정도가 늘어나는 거네요. 그런데 여기에 한 179축 정도에서 문제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올해 철도 노사 협의회에서 미삭정 바퀴 차량을 해소하기 전까지는 열차 운행을 중지한다, 이런 요구안을 노조 측이 제시했다고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네, 저희는 이게 전 차량이 다 해당되는 건 아니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3월 달까지 봤을 때는 41개 열차에서 이런 현상이 있었다고 저희는 인지하고 있고요. 그렇게 되어서 노사협의회에서 저희가 요구한 것은, 이렇게 원형을 유지 하지 않고 달리는 열차는 우선은 원형을 유지하도록 하고 운행시키는 게 국민 안전을 위해서 필요하다, 이렇게 판단해서 제기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고가 난 다음에 문제가 생기고 고치는 게 아니라 예방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미리미리 이런 걸 잘 해야 될 텐데 말이죠. 그런데 사측에서는 노조에, 책임질 테니까 그냥 내보내라, 이렇게 계속 미삭정 차량 운행 시켰다고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이쪽도 공사가 운영을 하기 때문에 최고 책임자가 책임을 질 테지만 저희 정비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정비가 제대로 되어서 나가기를 원하는 것이고요. 특히나 300km로 달리는 고속 열차를 정비하는 일은 상당히 중요하다, 이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사측에서는 이 미삭정 바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건가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저는 인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요. 저희가 실제적으로 노사 협의를 제기한 이후로 회의도 열었습니다. 회의를 열어서 그 내용도 있고요. 어쨌든 이런 미삭정이 증가하는 이유를 여러 가지 사유도 알고 있는 거고요. 이거를 최대한 이런 이유를 없애기 위해서 여러 가지 조치도 취하게 되는 회의도 하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사측에서는 이 미삭정 바퀴 위험하다, 심각하다, 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운행을 그냥 해라, 하는 입장인데 왜 그런 건가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텐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 고속 차량도 그렇고 철도 차량들은 예방 유지 보수. 미리 유지보수를 해서 안전하게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운용을 못 하는 차들이 생깁니다. 그런데 차량이 너무 적다보니까 미삭정 바퀴로 운행해야하는,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운행을 하긴 해야 되는데 정비를 하게 되면 운행하지 못하는 차량이 늘어나게 되고 전체적으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말씀이시군요. 이거 참 걱정인데요,
미삭정 바퀴 위험성 이야기가 나온 게 이번이 처음인가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처음은 아니고요. 저희가 원래 이런 현상이 겨울철에 많이 생깁니다, 눈이 오거나 이런 현상이 있기 때문에. 작년에도 저희가 노사 협의서를 작성 했었고요. 작년 4/4분기 까지는 대책을 마련하기로 사측에서 이야기를 했었고, 이 설비가 있어야지 삭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설비도 증설하는 걸 검토하겠다, 이렇게 작년에도 노사협의회에서 서로 협의를 했었는데 아직 그게 해소가 안 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설비도 일단 부족한 형편인 것 같고요. 삭정하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나보죠?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아무래도 일반 차하고 틀리게 저희가 보통 KTX같은 경우는 400m짜리 기차입니다. 그래서 축구장 2배의 거리에 기차인데요. 이런 걸 움직이면서 쇠를 깎아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은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요, 혹시나 이 미삭정 바퀴 때문에 일어난 사고는 없었나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만약 이게 사고로 연결이 되면요. 상당히 큰 사고가 되기 때문에요. 이거는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없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또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는데 말이죠. 해외에서는 어떻습니까.
다른 나라에서는 혹시 이런 일로 일어난 사고가 있었나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딱히 바퀴의, 삭정의 문제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데요. 1998년도에 독일에서 있었던, 거기는 200km 달리는 열차였는데, 대형 사고로 100여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건 저희하고 바퀴의 모양은 다르지만 어쨌든 바퀴 쪽에 문제가 있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사고, 사고라는 건 미연에 방지를 해야 되는 거니까요. 상당히 불안을 안고 달리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태인데 당장이라도 마련해야 할 대책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우선 특히나 운행하는, 주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빨리 문제 불량 처리를 해내야 하고요. 그것을 운행과 결부시키지 않고 먼저 불량 처리를 한 다음에 운행을 내보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현재는.
▷ 한수진/사회자:
일단은 보수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최광규 지부장 /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철도노조 고양고속차량지부 최광규 지부장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