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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버스 참변 운전사에 '살인' 혐의 적용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5.21 04:57


어린이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버스 화재 사고를 일으킨 운전사에 대해 콜롬비아 검찰이 '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검찰은 사고 직후 달아났다가 곧바로 자수한 운전사가 버스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데다 무보험 차량인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 혐의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해석됩니다.

검찰은 또 이들을 인솔한 교회 관계자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혐의를 적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운전사가 휘발유통으로 연료를 넣으려고 차에서 내렸을 때 불이 났다는 생존 어린이의 증언에 따라 불꽃이 연료통에서 발화해 버스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나자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이 구조하려고 몰려들었지만 불이 삽시간에 번져 손을 제대로 쓰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목격자는 고통으로 소리치면서 창문 밖으로 손을 내민 아이들이 불에 타들어가는 끔찍한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며 몸서리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운전사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정오쯤 교회 예배를 마친 3∼12세의 어린이 50여 명을 태우고 귀가하다가 북부 막달레나주 푼다시온시 외곽에서 정차해 연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유족들과 푼다시온 시민은 사고 현장에 모여 헌화하고 촛불을 밝혀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