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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검찰, 탄광참사 빚은 회사 대표도 구속

입력 : 2014.05.20 18:57

"사고발생 57분 이후 화재신고…방독면 45분만 작동"
소마탄광 노조, 안전점검 전까지 작업 거부


터키 최악의 탄광사고가 난 소마탄광회사 대표가 구속돼 이번 사고와 관련한 구속 대상이 8명으로 늘었다.
   
검찰 조사결과 갱 안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57분이 지나서야 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광부들의 방독면은 45분만 작동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는 20일(현지시간) 소마탄광회사 소유주인 알프 규르칸 소마홀딩스 회장의 아들 잔 규르칸 최고경영자(CEO)와 운영 담당 임원인 라마잔 도우루씨 등 2명이 추가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애초 잔 규르칸 CEO를 불구속 수사하려고 법원에 가석방을 요청할 방침이었으나 도우루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규르칸씨가 검찰에 제출한 문서의 서명을 위조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계획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규르칸씨는 도우루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가 탄광 운영의 모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도우루씨가 회사 측 변호사 대신 개인적으로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회사 측이 사전 위험 경보를 무시했다는 전문가들의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이들을 심문했으며 이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리예트가 입수한 검찰 측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직전 갱 안의 일산화탄소 수치가 위험 수준보다 훨씬 높았고 갱 안의 온도도 올라갔지만, 회사 측은 작업을 중단하지 않았다.
   
갱 안에서 화재가 발생한 시간은 지난 13일 오후 3시10분이었으나 소방서에 화재 신고는 57분이 지나서야 접수됐으며 구급차를 요청한 신고전화는 63분 뒤에 이뤄졌다.
   
광부들이 착용한 방독면은 45분만 작동할 수 있었고 일부는 작동하지 않아 신고가 늦어진 것이 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마니사주(州) 소마군(郡) 소마탄광의 조사와 안전 점검이 끝나지 않았지만, 광부들에게 작업재개 지시가 내려져 광부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외즈규르 외젤 의원은 소마홀딩스가 운영하는 3개 탄광 광부들이 전날 밤 작업을 재개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이들이 작업을 재개하지 않으면 임금을 지급받지 못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외젤 의원은 광부들은 동료 301명을 잃은 정신적 충격 때문에 아직 작업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재개를 요청한 것은 노동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소마군 탄광노조 타메르 큐츄크겐자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안전점검이 끝나기 전까지는 작업하지 않겠다"며 이 결정에는 이 지역의 광부 3천20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스탄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