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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경영정상화 부진…협력업체 도산 위기

입력 : 2014.05.20 18:52


STX그룹 위기로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약정)을 통해 경영 정상화가 진행 중인 경남 창원의 포스텍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600여 협력사가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

포스텍 협력업체 채권단 협의체는 미수금 물품 대지급과 B2B(기업 간 거래) 어음이 장기간 연체되면서 도산위기에 놓였다며 포스텍 채권단인 우리은행 등 5개 은행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STX그룹 정보통신, 물류, 선재, 중장비 등 후방지원사업을 하던 포스텍은 지난해 5월 채권단 자율협약에서 연말 워크아웃으로 전환해 경영 정상화 중이지만 물품대금 등 수백억원이 연체돼 위기를 맞았다.

협력사들은 이달 말까지 대금결제가 지연되면 1만여 명에 이르는 직원과 가족들이 파산상태에 직면한다며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이들 업체에 대한 대금결제는 2~3개월씩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협력업체 채권단 협의체는 지난 15일 포스텍에서 모임을 열고 빠른 경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협의체는 "STX를 바라보고 포스텍만 믿는 협력업체로서는 하늘이 캄캄해지는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밀린 대금지급과 B2B에 대한 안정성을 보장해 달라"고 말했다.

포스텍 측은 STX조선해양의 동의하에 위탁경영을 위해 2개 회계법인의 실사를 받은 결과, 계속기업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인정받았다며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관련 업계에서는 채권은행의 자금 지원 결정이 상당기간 지연되면서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걱정했다.

포스텍은 배임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STX그룹 강덕수 전 회장이 한때 지분 87.45%를 보유한 개인회사였다.

포스텍 김효중 사장은 "강덕수 전 회장의 지분은 이미 2.1%로 줄면서 모든 영향력을 상실했다"며 "물류선재를 중심으로 한 협력업체의 줄 도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채권은행으로부터 자금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