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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계엄령 선포…정치 위기 깊어져

유덕기 기자

입력 : 2014.05.20 14:30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태국 군부가 텔레비전을 통해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군부는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면서 "쿠데타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민은 평소대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계엄령 선포가 과도 내각의 승인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반정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28명이 숨지고 800명 가까이 다쳤습니다.

지난 7일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해임된 뒤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 간 충돌 양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이에 군부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폭력이 계속될 경우 군이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실 태국의 정국 혼란이 계속되면서 군부가 언제쯤 개입할지는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태국 군부는 태국의 주요 정치세력 가운데 하나로 정치 혼란기마다 전면에 나서 권력구도 재편을 주도해 왔습니다.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18차례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번 계엄령 선포가 쿠데타에 준한 것이라면 친정부 진영으로부터 큰 반발을 초래해 태국의 정치 위기는 더 깊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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