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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유가족 "해경, 열심히는 하는데 구조 능력 없어 보여"

입력 : 2014.05.20 10:08|수정 : 2014.05.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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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 한수진/사회자: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관련 대국민 담화. 사고로 가족을 일은 피해 당사자들에게는 이번 담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요. 안산에 계신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어제 오후 진도로 내려갔다고 하는데요. 관련해서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어제 담화 내용, 일단 어떻게 보셨습니까?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네, 뭐, 잘 봤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굉장히 짧게 답변을 주시는데요, 어떤 뜻인가요?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좀 많은 기대를 가지고 봤고요. 직전에 저희가 직접 대통령님을 만나서 저희 의견을 전달해 드렸기 때문에 사실 또 얼마나 많이 우리 의견이 반영 됐을까 관심을 가지고 봤습니다. 일정부분 많이 받아들여진 부분도 있고 또 아시겠지만 많이 반영이 안 된 부분도 있고 그런 상황이죠.

▷ 한수진/사회자:
지난 주 금요일 날 청와대에 가셨던 건데 그 때 여러 가지 건의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영이 된 부분은 어떤 거고 반영이 안 된 미흡한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 말씀해주시겠어요?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네, 뭐 추모공원이라든가 추모비 이런 부분은 반영을 해주신 것 같고 그 다음에 특검이나 특별법 부분 역시 자세하진 않지만 그래도 한 편에서는 어느 정도 받아들여주신 것 같고요. 그런 부분들은 많이 반영이 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미흡한 부분은 어떤 부분입니까?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1차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저희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강력하게 요청을 드렸던 부분이 실종자에 대한 구조, 수습 문제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안은 전혀 언급이 없으셨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실종자 구조 부분, 이 부분이 사실 가장 절실한데 이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 네, 그렇군요. 당장 지금 진도에 계시는 실종자 가족 분들이 특히 이 대목에 대해서 많이들 화가 나신 분위기던데 맞습니까?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네, 저희도 진도에 와 있습니다만 사실 그것 때문에 내려온 거거든요. 발표 이후에 보니까 많이 분노를 하셨어요, 사실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기 진도에 실종자들 몇 명이 안 남아서 그런지 몰라도 언론에서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잊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사실 여기 분위기가 처음에 비해서는 많이 썰렁하거든요, 사람도 별로 없고.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지금 한 열 일곱 분 남아 계시는 거죠?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네. 그러다보니까 안 그래도 많이 외로움을 타고 계신데, 담화에 대해 대통령께서 한 번 더 그런 말씀을 해주시면 조금 더 기운을 내서, 힘을 내서 구조작업을 진행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전혀 언급이 없으시다보니까 여기 계신 가족들은, 한 어머님 같은 경우에는 담화 듣고 나서 심하게 우시는 분도 많고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지금 몇 분 남지 않았다보니까 정말 내가 마지막까지 남는 최후의 가족이 되지 않을까, 걱정들 많이 하신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잊혀지는 것 아닌가, 이대로 우리 모두가 잊혀지는 것 아닌가 걱정들 많이 하신다는데 그런 점을 대통령께서 헤아려주신다면 좋겠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네, 그것도 그렇고 저희가 말을 안 했을지 모르는데, 지난 한 달 동안 항상 무슨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가장 첫 번째, 최우선 과제는 실종자 구조다, 항상 어디서든 이야기를 해 왔거든요. 대통령께 직접 말씀드리기도 했는데 언급을 해주셨으면 좋았을 걸,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특히 해경 조직에 대한 해체 선언에 대해서 가족들이 많이 우려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네, 저희 가족들이 일단 길게 보면 해경 해체 이런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요. 정말 이런 사고가 났을 경우에 구조 구난을 위해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조직이 만들어진다면 다 환영을 하는 입장인데, 그러나 과연 이 시점에 전혀 그런 구조에 관한 언급도 없으신 상황에서 갑자기 해경 해체가 나오니까 정작 일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 또는 사람들은 해경 쪽인데 과연 앞으로 제대로 일들을 하겠는가, 이런 우려가 상당히 많죠.

▷ 한수진/사회자:
수색 활동에 차질이 있을까 걱정이 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담화문 발표 이후에 해경 청장의 기자회견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해경 해체 사항과는 상관없이 실종자 끝까지 구조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마음을 놓여하시지는 않던가요?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그러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렇게 발표하신대로 해주시면 좋은데, 그렇게 하시겠죠. 그러나 어찌되었든 자신들이 일할 곳이 없어지고 앞으로 불안해질 텐데 과연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마음이 그 전하고 똑같을까, 그런 우려를 여전히 갖고 계시죠.

▷ 한수진/사회자:
그만큼 가족 분들의 마음이 지금 힘드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네요. 실종자 가족 분들이 담화 직후에도 긴급 기자회견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던데요. ‘현장에서는 가족들에 의해서 실종자 수색 방향이 나온다. 아직도 정부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느냐고 묻는다.’,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참 이거는 앞으로 정말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데요. 사고 첫날부터 같은 현상이 지금까지 한 달 넘게 지속이 되고 있는데 대통령님께도 아주 자세하게 말씀드렸는데요. 제가 있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해경에서 우리에게 해주는 말 가운데 아주 고정적인 멘트가 하나 있습니다. 그건 뭐냐고 하면, ‘가족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방법을 가족 여러분들께서 모두 동의를 해주신다면 저희는 최선을 다해 지원을 하겠습니다.’ 그 방법이라는게 뭐냐면 구조 방법입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당연히 요구를 했죠. 정말 빨리 들어가서 어떤 방법을 쓰던지 간에 실종자들을, 안에 있는 갇혀있는 아이들을 빨리 좀 꺼내 달라, 이렇게 요청을 했는데 해경에서는 어떠한 방법도 제시하지 않았어요. 지금 잠수사들이 들어가서 한 명씩 한 명씩 꺼내는 방법을 처음부터 고수를 했는데, 저희가 많은 방법을 제안했거든요, 너무 답답해서, 맞는지 틀리는지도 모르지만. 근데 그 제안을 하더라도 그게 맞는 방법인지 틀린 방법인지 언급 또는 평가가 전혀 없었고 그냥 무조건 같은 이야기만 반복을 해요.
지금은 특히 부모님들이 하시는 이야기 중에 이런 게 있는데 뭐냐면 잠수사들한테, 오늘은 여길 들어가 주십시오, 오늘은 저기를 들어가 주십시오, 이걸 부모님들이 이야기를 해요. 그러면 그냥 거기를 들어가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거기에 대한 어떠한 판단도 없이요.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네, 그러니까 부모님들은 속으로는, 도대체 왜 부모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그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그런 이야기까지 해서 일들을 진행해야 되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구조작업은 진행해야 하니까 할 수 없이 그렇게 요구를 하고, 그런 상황이죠.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보면 현장에서 정확한 판단이 이루어지고 있는 건지 의문시 되는 그런 말씀이시기도 하고요. 과연 어떤 전문성이 있는 건지,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건지, 걱정이 되네요.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저희는 이미 결론을 내렸습니다. 3~4일 만에 결론을 내린 게 뭐냐면, 해경에서는 열심히 하는 것은 크게 봐서 인정할 수 있다고 보는데, 실제적으로 구조 관련해서 능력이 없어요. 어떻게 하는 방법도 내세우지 못하고, 그런 상황에서 한 달 넘게 지내고 있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가족들은 그렇게 판단하고 계신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오늘 합동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라고요.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네, 예정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떤 말씀해주실 건가요.

▶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자세한 내용은 발표할 때 말씀을 드려야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 방금 말씀을 드렸던 부분이 가장 크고요. 그 다음에 그 이후에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을 말씀 드릴 예정이고 물론 이제 저희가 동의하고, 잘 된 부분도 있습니다만, 이후에 저희 입장에서 바라는 진행 방향에 대한 제시 같은 것도 들어가 있고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침부터 진도에 내려가셔서 여러 가지로 바쁘신 상황인데도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6일 대통령과 면담에서 한 유족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 ‘지금 차고 있는 신분증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신분증이다. 모든 게 다 밝혀지고 진상이 규명되어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신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우리 모두가 끝까지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 실종자 가족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함께 해야 할 그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유경근 세월호 사고 가족대책위 대변인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