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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비하' 발언한 경찰국장, 버티다 끝내 사임

입력 : 2014.05.20 06:15|수정 : 2014.05.20 08:09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인종 비하 발언을 한 미국의 한 지방자치단체의 경찰책임자가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다 비난 여론에 밀려 끝내 사임했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동부 뉴햄프셔주의 캐럴카운티에 있는 조그만 마을 울프버러의 경찰책임자 로버트 코플랜드(82)는 최근 관내 한 레스토랑에서 대화 중에 오바마 대통령을 언급하다 흑인 비하 표현인 '검XX'라는 말을 썼습니다.

그러자 이를 들은 한 주민이 마을의 자치단체장인 데이비드 오웬에게 연락해 코플랜드의 부적절한 언행을 문제삼았습니다.

한 조그만 마을의 일개 경찰책임자의 오바마 대통령 비하 발언이 미국 주요 언론의 관심을 끌게 되고, 급기야 밋 롬니 전 공화당 대통령후보까지 나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게 된 것은 코플랜드가 완강하게 사과를 거부, 논란이 증폭됐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언행에 대해 동료 경찰들에게 "내가 현 백악관 주인을 지칭해 '검XX'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면서 "이것 때문에는 결코 사과할 수 없다.

내말이 전혀 틀린게 없지 않으냐"고 항변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지역에 휴가 별장을 갖고 있는 밋 롬니 전 주지사까지 나서 "사과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아울러 오웬 등 지역 관리들도 성명을 내어 "코플랜드의 언행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며 우리 지역의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코플랜드는 비난 여론에 밀려 사임했습니다.

그러나 사임에 앞서 공개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