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탁 의혹을 받아온 바티칸은행에 대한 내부 감시·감독이 강화되면서 그동안 숨겨져 왔던 거래 명세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바티칸은행은 지난 2012년 의심스러운 거래 내역을 6건만 보고했으나 지난해 202건으로 늘어났고, 외국 금융기관과의 협력도 급격히 증가했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티칸 금융정보당국(AIF) 르네 브뤼엘아르 소장은 이런 내용의 '2013 바티칸은행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이는 바티칸은행에 대한 감시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여러 국제 금융기관들과의 양자 조약에 따른 협조도 잘되고 있다"고 밝혔다.
AIF는 현재까지 5건의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해 바티칸 사법당국에 조사를 의뢰했지만 2011년에는 단 한 번에 불과했다면서 바티칸 은행의 숨겨진 거래가 대폭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1만 유로 이상의 현금 인출은 지난 2012년 1천782건에서 2013년에는 1천557건으로 줄었다.
바티칸은행은 1942년 종교 및 자선 활동에 쓰일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됐으나 오랫동안 돈세탁 혐의 및 부정거래 의혹을 받아왔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