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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병합 크림 내 타타르족 자치권 요구

유덕기 기자

입력 : 2014.05.19 17:01|수정 : 2014.05.19 17:37

스탈린 강제이주 70주년 기념집회 결의안 채택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편입된 크림 공화국 내의 타타르족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소련 시절 강제이주 70주년을 추모하는 집회를 열고 크림 내에서의 자치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BBC 방송의 러시아어 인터넷판은 크림 내 타타르족이 크림 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의 외곽 아크메체치 지역에서 스탈린에 의한 강제이주 70주년을 추모하는 기념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주최 측 추산 타타르계 주민 3만명이 참가한 이번 집회에서 타타르족들은 크림반도 내 타타르족의 자치권을 인정하고 타타르족의 권리를 회복시켜 달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이날 집회는 당초 심페로폴 시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크림 당국의 불허로 시 외곽 아크메체치 지역으로 옮겨져 열렸으며 큰 충돌은 없이 끝났습니다.

크림 당국은 집회 장소 상공에 헬기를 띄워 동태를 감시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크림의 원주민에 해당하는 타타르족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도왔다는 이유로 옛 소련 스탈린 정권에 의해 러시아 우랄과 중앙아시아 등으로 강제로 이주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주민 20만 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굶주림이나 질병 등으로 숨졌습니다.

타타르족은 이후 소련 붕괴를 전후해 크림으로 대거 귀환해 재정착했습니다.

현재 크림반도에 거주하는 타타르계 주민은 약 26만 명으로 크림 반도의 200만 인구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수이며 러시아계가 60%로 가장 많은 인구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