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공주대학생들 "성추행 교수가 탄원서 작성 요구" 주장

입력 : 2014.05.19 11:22|수정 : 2014.05.19 11:24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직위해제된 공주대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탄원서 작성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공주대 미술교육과 성추행·성희롱 사건 공동대책위는 오늘(19일) "직위해제된 교수가 학생을 연구실로 불러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 작성을 요구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일부 학생들에게는 밥을 사주겠다고 불러내 탄원서 작성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학부생을 연구실로 부르거나 대학원생 수업시간에 '손만 잡은 게 무슨 성추행이냐? 선처를 요구해 달라'며 탄원서 작성을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한혜인 공동대책위원장은 "해당 교수들은 학교를 오가며 수시로 피해 학생들과 마주친다"며 "자신들의 형량을 낮추려고 하는 행동으로 피해 학생들이 이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들에게 사퇴를 권고하겠다고 약속한 학교 측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박혜리 총여학생회장은 "해당 교수들이 직위해제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학교 측은 사퇴를 강력히 종용하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2심 재판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태도를 바꿨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학교가 발표한 내용은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게 아니라 언론을 무마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언론무마용 대책안을 만든 학교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가해 교수들로 피해 학생들은 다시 한번 상처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공주대 미술교육과 교수 2명은 강의실 등에서 여학생 4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각각 벌금 800만원과 300만원을 선고받았음에도 2014학년도 1학기에 전공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는 지난 12일 해당 교수들을 직위해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