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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 34주년…반쪽짜리 기념식

한정원 기자

입력 : 2014.05.18 20:40|수정 : 2014.05.1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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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식이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과 제창이 무산되면서 5·18 유족과 단체들이 불참해 반쪽짜리 행사에 그쳤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5·18 광주 민주화 운동 34주년 기념식에서 정홍원 총리는 "34년 전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 발전에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홍원/국무총리 : 민주화운동의 함성이 울린 지 한 세대가 지나고 있습니다만, 우리는 그때의 정신과 열정을 되새겨야 합니다.]

하지만 5·18 관련 단체들과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 민주연합 대표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은 대거 정부 공식 기념식에 불참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이 무산된 데다가 이번 기념식에서도 참석자가 다 함께 부르는 제창이 아닌 합창단이 공연하는 합창 방식으로  정해졌기 때문입니다.

[김공휴/5·18 구속부상자회 부회장 : 침묵하는 게 가장 무서운 대응 아니냐는 생각에 결정하게 됐고 5·18 단체 가족들은 전혀 행사 참여하지 않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08년까지 5·18 기념식에서 공식 제창됐지만 2009년부터 제창이 금지된 이후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진보단체들은 망월동 구 5·18 묘역에서 별도 행사를 갖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불렀습니다.

(영상취재 : KBC 염필호·KBC 장창건,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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