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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범국민대화 속 동부지역 교전은 계속

안서현 기자

입력 : 2014.05.18 16:18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범국민 대화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부 지역에선 여전히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 사이의 교전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공동의장 미로슬라프 루덴코는 "도네츠크주 도시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늘 전투가 더 격화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정부군이 여전히 무력으로 민병대를 해산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슬라뱐스크 주둔 정부군 막사를 공격했던 민병대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정부군 측에선 사상자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부상자를 포로로 붙잡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어제 도네츠크주 주도 도네츠크에 주둔하고 있던 우크라이나 정부군 산하 국가근위대 작전본부가 민병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민병대원 약 130명이 국가근위대 작전본부를 포위하면서 양측 간에 교전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근위대 소속 계약직 병사들이 민병대 쪽으로 투항했습니다.

이어 민병대가 부대를 장악했고 근위대는 병력과 장비를 서둘러 근처 기지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동부 도시 하리코프에선 오는 25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완화를 위한 범국민대화 2차 회의가 열렸습니다.

동부 지역 분리주의 세력이 배제된 가운데 중앙정부와 지방 대표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선 긴장 완화와 국가 통합 유지를 위한 여러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중앙권력을 대폭 지방에 이전하고 중앙정부는 법률 이행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 임무만 수행하는 형태의 국가 체제를 제안했습니다.

이에 동부 지역 대표들은 동부에서의 정부군 군사작전 중단과 개헌을 통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가 지위 선언과 이원집정부제 채택, 사법기관 개혁, 시위 참가자 사면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여전히 동부 분리주의 세력과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어 범국민 대화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했던 도네츠크주 분리주의자들은 러시아로의 편입 가능성을 경고하며 중앙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제3차 원탁회의는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체르카시에서 오는 21일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