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러시아 외무장관 "우크라에 군대 투입할 생각없어"

입력 : 2014.05.15 03:56

라브로프 장관 "우크라 유례없이 내전에 가까이 가 있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투입할 생각이 없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부대를 어디로든 파견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대선이 비합법적이라는 결론을 내리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나 루간스크주에 군대를 파견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약 4만명 규모의 군대를 지속적으로 주둔시키며 우크라이나 침공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라브로프는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가 그 어느 때보다 내전 상황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라브로프는 도네츠크주나 루간스크주의 분리주의 세력을 '친러시아적'이라고 부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그들(분리주의자들)은 '친러시아적'이라거나 '친미국적'이라고 불리길 원치 않으며 단지 우크라이나인으로 불리고 싶어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르프 장관은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나토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유럽 전체 안보시스템에도 아주 좋지 않으며 우리는 이것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우크라이나와 나토뿐 아니라 러시아도 연관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라브로프는 폭력이 계속되는 한 우크라이나의 25일 조기 대선은 합법화될 수 없다며 정부군의 분리주의 세력 진압작전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로켓포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크라이나 대선의 합법성 여부는 선거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브로프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중재로 추진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내 범국민대화(원탁회의)에 대해 "이 대화가 성공을 거두려면 모든 지역 대표들이 동등하게 참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동남부 지역뿐 아니라 서부 지역 대표까지 참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는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가할 가능성을 심각하게 보지 않는다며 설령 그러한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