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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오피스텔, 엉터리 공사 '인재'

이용식 기자

입력 : 2014.05.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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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아산의 오피스텔 건물이 이렇게 붕괴 직전까지 이르게 된 것도 역시 인재였습니다. 건물을 떠받치는 기둥이 설계도보다 3분의 1가량 부족했고, 기초공사 역시 엉터리였습니다. 부실을 감독할 감리는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틀 전 사고가 난 오피스텔 신축 건물입니다.

기운 각도는 큰 변화가 없지만 1층 기둥이 땅속으로 처박혀 금세 무너질 듯합니다.

땅속에서 건물을 떠받칠 길이 15m 기초 말뚝 수를 설계보다 3분의 1 가까이 적게 박아 건물이 기운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홍건호/호서대 건축학과 교수 : 파일(말뚝)을 박아서 지지하지 않으면 상부건물을 지탱할 수 있는 기초공사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닥 콘크리트 두께도 설계보다 30cm가량 얇게 시공되는 등 곳곳이 부실 투성이였지만 현장 감리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공무원 : (감리는 누가 맡기나요?) 건축주가 지정을 하는 거죠, 자유롭게 지정하는 거니까.]

건축주가 감리를 지정하게 한 허술한 법 기준이 부실감리를 조장한 셈입니다.

경찰은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부실시공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건축주와 파일 시공업체, 감리업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은 이처럼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철거에 대비한 가림막 설치작업이 한창입니다.

아산시는 기울어진 건물을 오는 17일 철거하고 바로 옆 건물에 대해서도 안전 진단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