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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정부군-민병대 무력 공방으로 긴장고조

김영아 기자

입력 : 2014.05.14 17:00


주민투표 이후 분리주의 움직임이 빨라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가 무력 공방을 펼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현지 시간 오늘 새벽 동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 외곽에서 정부군이 분리주의 민병대가 장악 중인 검문소를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정부군이 대포와 중기관총 등을 동원해 민병대가 주둔 중인 검문소에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고 전했습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전날엔 또다른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에선 분리주의 민병대가 정부군을 매복 공격해 군인 7명이 숨졌습니다.

동부 지역에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실시된 지난 11일 도네츠크주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시에서 정부군이 분리주의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비무장 주민 2명이 숨진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됩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전날 낮 1시쯤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마토르스크 외곽에서 민병대의 공격으로 정부군 병사 7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약 30명의 민병대가 강 인근에 매복해 있다가 다리를 건너던 정부군 차량을 향해 폭탄을 던지고 중기관총을 쏘며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습니다.

민병대의 습격으로 6명이 즉사했고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 8명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정부 측은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그러나 민병대 공격으로 인한 정부군 부상자가 20여명이라고 전했습니다.

민병대 측도 이번 공격에서 대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인명피해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동부지역 분리독립주의 세력 진압작전에 나선 이후 단일 교전으로는 최대 규몹니다.

미하일로 코발 국방장관은 이전까지 동부 사태와 관련한 정부군 사망자는 민병대에 의해 헬기가 격추돼 사망한 5명 등 모두 9명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7명이 숨지면서 정부군 사망자는 모두 16명으로 늘었습니다.

동부에서 유혈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찾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키예프와 오데사주를 잇따라 방문해 유럽안보협력기구의 중재로 조만간 개최될 범국민대화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원탁회의에서 중앙 권력 분권화와 개헌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은 이 대화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대화 준비 관련 협의를 위해 OSCE, 독일·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중앙정부의 사면과 대화에 호응해 분리주의 세력의 무장 해제와 건물 점거 해제 등이 이루어지는 실질적인 긴장해소 조치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제재와 보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2024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 운영에 참여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거절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미국에 제공해오던 러시아제 로켓 엔진 RD-180과 K-33의 공급을 끊고, 미국 위성항법시스템 GPS의 러시아 내 감시국 운영 중단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는 또한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가스대금 선지급제를 적용하겠다면서 6월분 가스대금을 내지 않으면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맞서 EU는 우크라이나에 13억유로 우리 돈 1조8천억 원 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협정에 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