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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실각사태 태국, '군부의 선택' 중대변수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4.05.13 15:07|수정 : 2014.05.13 15:55


잉락 친나왓 전 총리의 실각 이후 태국 권력의 핵인 군부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태국의 군부는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 이후 18차례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정치 혼란기마다 전면에 나서 권력구도 재편을 주도했습니다.

잉락 전 총리의 실각으로 잉락 전 총리와 그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친 정부 진영과 반 정부, 반 탁신 진영이 정면으로 충돌할 조짐을 보이면서 군의 개입을 예상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부 지도자들은 '쿠데타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군의 개입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며 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프라윳 찬-오차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 10일 국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군이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군의 행동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06년 군 쿠데타로 이어진 '반 탁신' 시위를 이끈 손티 림통쿤은 "국가를 좋게 바꿀 수 있다면 쿠데타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며 군 개입을 노골적으로 요구했습니다.

왕실, 관료, 기업가 등과 함께 기득권 계층으로 분류되는 군은 탁신 전 총리 세력에 반대하는 반정부 진영과 가깝다는 게 일반적 관측입니다.

친정부, 친탁신 진영은 시위 격화로 혼란이 심화하면 군부 쿠데타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그동안 시위를 자제해왔습니다.

친탁신 진영은 그러나 군이 쿠데타로 현재의 정부를 무너뜨리고 반탁신 정권을 출범시키는 상황이 오면 일대 결전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친탁신 진영은 지난 2006년 쿠데타로 탁신 전 총리가 실각하고 현재는 야당인 민주당 정권이 수립되자 2009년과 2010년에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