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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입원'…삼성그룹주 엇갈린 행보

입력 : 2014.05.13 10:36|수정 : 2014.05.13 15:48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심장 수술로 입원한 지 이틀째인 오늘(13일) 삼성그룹주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올라 140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어제 상승 마감한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주력 계열사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어제보다 0.86% 오른 140만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2%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어제 4% 가까이 급등한데 이어 오늘도 상승으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지난 9일 196조6천446억원에서 9조5천745억원 늘어난 206조2천191억원이 됐습니다.

증권가에선 그룹 경영권 승계 문제와 맞물려 주주 친화책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승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생명에 대한 지배력은 확고하지만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의 경우 최대주주와 특별관계자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지배력이 취약합니다.

따라서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지분율을 끌어올릴 때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책을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총괄팀장은 "지배구조 재편을 하면 이 부회장 등이 삼성전자 보유 지분을 높이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배당을 많이 할 전망"이라며 "지배구조 개편은 삼성그룹 상장 계열주에 나쁘지 않은 소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건희 회장 입원으로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화가 가시화할 것"이며 "삼성전자의 경우 배당 확대 등 주주 친화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작년 배당수익률은 1.07%로 일본 도시바(1.88%)의 57% 수준입니다.

배당수익률이 낮다는 것은 기업들이 이익을 주주 배당보다는 투자나 현금유보로 돌린다는 것을 뜻합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각각 0.61%, 0.15% 내려 하루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두 계열사는 각각 어제까지 3일 연속 오른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호텔신라와 제일기획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각각 0.11%, 2.19% 떨어졌습니다.

두 회사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이 각각 경영을 맡고 있습니다.

삼성SDS 상장 소식 이후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오른 크레듀(-0.14%)도 하락으로 돌아섰고 삼성엔지니어링(-0.13%)과 삼성테크윈(-0.69%)은 이틀째 하락했습니다.

삼성화재는 어제와 같은 26만원에 마감했습니다.

반면 삼성카드(1.98%)는 4거래일 연속 올랐습니다.

삼성SDI(0.34%), 삼성중공업(7.72%), 삼성전기(0.62%), 삼성정밀화학(2.71%), 에스원(2.69%), 삼성증권(0.93%), 제일모직(0.47%) 등은 어제 약세로 마감했지만 오늘은 상승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