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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리포트] 야외활동 활발…'야생 진드기' 주의

조동찬 기자

입력 : 2014.05.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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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디컬리포트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날씨가 참 좋아져서 야외 활동하시는 분들이 부쩍 늘었는데, 주의할 일이 생겼습니다.

<기자>

네, 충남에 사는 노부부가 야생 진드기에 물려서 병에 걸렸는데 부인은 다행히 완치됐지만, 남편은 사흘 전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이라고 하는데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서른여섯 명이 감염돼 1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나라 풀숲이나 잔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인데요, 4월부터 11월 사이 활동이 가장 왕성합니다.

진드기에 물려도 99.5%의 경우엔 괜찮습니다.

문제는 작은소참진드기의 0.5%가 몸에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는데 이게 사람에게 전해지면 고열, 설사, 그리고 혈액에서 방어 역할을 하는 혈소판이 줄어들어서 위독해지는 겁니다.

치사율은 6% 정도인데요, 문제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작은소참진드기를 모두 없애는 것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 하지도 않죠.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책이라며 야외 활동 할 때 긴 옷을 입고 집에 와서는 샤워하고 옷을 세탁하라고 했습니다.

또 야외 활동하고 나서 2주 이내에 고열과 구토, 설사 증세가 있으면 빨리 병원에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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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예전에는 오지에서나 이렇게 발병이 됐었는데 요즘에는 이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이 도시에서도 나타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진드기가 매개하는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은 2009년에 중국에서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까지는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고 있는데요, 미국이나 유럽은 뇌염 같은 진드기가 매개하는 다른 질병으로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진드기병은 쓰쓰가무시병입니다.

2002년 1천 900여 명이던 국내 쓰쓰가무시 병 환자는 2012년에는 8천 600여 명으로 10년 새 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진드기 종류는 898개로 진드기 때문에 생기는 질병은 17가지입니다.

미국은 진드기병 환자가 지난 10년간 25만 명이나 됐습니다.

유럽도 진드기가 매개하는 뇌염에 걸린 사람이 해마다 5만 명이 넘습니다.

기후 변화와 함께 레저 붐을 타고 여행이나 캠핑 같은 야외 활동이 크게 늘어난 게 주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예방백신이 진드기 병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오스트리아에선 진드기 뇌염 백신을 만들어서 80%의 예방 효과를 봤고요, 우리나라도 쓰쓰가무시 백신을 개발 중이어서 조만간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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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홍역이요, 아이들만 걸리는 줄 알았는데 대학생들 사이에서 집단 발병했습니다. 어른들도 걸릴 수 있다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12일) 질병관리본부가 국민대 학생 10명과 광운대 학생 1명, 그렇게 대학생 총 11명이 홍역이 확진됐고, 그리고 홍역 의심 환자도 49명이나 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주사를 국가가 지원하는 데 문제는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홍역이 유행할 경우엔 어른이라도 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습니다.

지난해 1천 명 가까운 홍역환자가 발생해서 국제적 창피를 당했던 영국 런던 보건당국은요, 18세 청소년까지 홍역 예방주사를 추가로 접종했습니다.

다만 홍역을 진짜로 앓았거나 45세 이상에서는 감염위험이 적어서 맞지 않아도 됩니다.

홍역은 감기처럼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데 전염력이 90%입니다.

고열과 기침, 콧물이 있고 특히 피부에 붉은 발진이 있으면 빨리 병원에 가서 본인도 치료받고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시키지 않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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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리 예방을 잘해야겠네요. 그리고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심근 경색으로 입원 중인데요, 이 심근 경색은 어떤 병인지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네, 심장도 피를 공급 받아야만 활동을 할 수 있겠죠.

이 혈관을 관상 동맥이라고 하는데 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심장에 제대로 피 공급이 안돼서 심장의 근육이 손상되는 걸 우리가 심근 경색이라고 하는데, 보통 치사율이 50%에 이를 만큼 치명적입니다.

급성 심근 경색의 골든 타임은 3시간 정도입니다.

3시간 이내에 적절한 처치를 받지 않으면 심정지 같은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 회장도 심정지까지 진행됐었죠.

심정지가 오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의 골든 타임은 4~6분, 5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5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뇌세포가 손상을 받습니다.

저산소 뇌증이라고 하는데요.

이럴 경우 생명을 유지하더라도 심각한 뇌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의 경우에도 얼마나 빨리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졌느냐가 뇌 후유증 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저체온 요법, 그리고 진정제를 투여해서 수면상태에서 치료하겠다고 한 삼성 측의 발표를 고려해 보면 삼성 측도 뇌 후유증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