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에 걸쳐 실시된 인도 총선이 12일(현지시간) 종료됐다.
잠정 투표율이 66%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9단계이자 마지막 투표가 끝난 직후 현지 취재진에 "이번 총선 투표율이 66.38%로 잠정 집계돼 1984년 총선때 기록된 역대 최고치 64.01%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잠정 투표율은 지난 2009년에 실시된 직전 총선때의 58.19%도 훌쩍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편 투표 등을 집계하면 투표율은 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8억1천400만명이 넘는 총 유권자 가운데 5억5천100만명 가량이 지난달 7일부터 5주간에 걸쳐 9단계로 진행된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는 우선 젊은층과 여성들이 대거 투표소를 찾은 게 주요인으로 꼽혔다.
이번 총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18∼19세 젊은이는 2천300만명이 넘어 전체 유권자의 3%에 해당한다.
직전 2009년 총선 때 이들의 비율은 0.75%에 그쳤다.
선관위는 투표독려 캠페인을 꾸준히 벌인 점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유권자들은 또 마오주의 반군에 의한 투표방해 공격 등으로 수십명이 사망했음에도 투표소를 꿋꿋하게 찾았다.
특히 인도 29개 주(州) 가운데서 유일하게 무슬림 다수인 잠무-카슈미르에선 카슈미르 분리주의 세력의 투표방해 위협에도 투표 열기가 식지 않았다.
잠무-카슈미르의 잠정 투표율은 50.10%로 직전 2009년 총선때(39.6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투표율 상승의 '근본 원인'은 현 국민회의당(INC)의 집권은 더 이상 안 된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일단 풀이된다.
집권 10년 동안 각종 부패추문에 연루되고 경제정책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한 점 등을 집중 부각한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 유세가 먹혔다는 것이다.
실제로 출구조사 결과는 BJP가 주도하는 정당연합이 연방하원 543석의 과반(272)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오는 16일 발표예정인 개표결과가 꼭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도에선 전국 정당인 INC와 BJP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역정당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또 이번 총선에 처음 참가한 반부패 신당 아마드미당(AAP)이 상당수 표를 흡수했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상승이 BJP 지지 정서에 대한 방증으로만 분석하기 힘들다며 결국 개표결과가 나와야 투표율 상승의 근본 원인도 좀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