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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성수기를 맞았습니다. 경제부 안현모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 기자 요즘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데, 조금은 특이한 구조의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요즘은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조금은 기존의 상식에서 어긋나더라도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잘 활용한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집에 들어오면 딱히 혼자 있을 공간이 없었던 아버지들을 위한 배려도 인기인데요, 한 견본 주택을 방문한 한 직장인 가장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 인/경기도 분당 : 네, 아무래도 아이들 때문에 남자들 공간이 없는 게 맞죠. 저도 취미생활을 하면서 즐길 공간이 없었는데, 이런 서재 공간이 따로 있어서 제 개인 취미생활이라든가 독서하는데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 김포시 한강센트럴자이 아파트의 공간 배치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주로 창고나 다용도실로 쓰이던 숨어 있는 구석 공간을 서재나 음악감상실로 재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주방도 쪼개서 자녀의 놀이방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거실은 남향이 좋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과감한 북향 설계를 시도한 아파트도 있습니다.
경기도 하남시의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입니다.
총 29층 높이인데, 11층 이상부터는 주방을 남쪽으로, 또 거실과 베란다를 북쪽으로 배치해서 거실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일조권을 약간 포기하더라도 하나의 상품이 된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공식을 깬 겁니다.
이밖에 주변 자연경관을 더 넓게 즐길 수 있도록 전면과 후면에 측면까지 3면을 베란다로 시공하는 아파트도 생기는 등 뜨거워진 분양시장에서 차별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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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이렇게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미분양이었던 곳까지 신규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모처럼 주택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자 전세난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서울 인근 지역의 저렴한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미분양 물량도 팔리고, 또 건설사들은 앞다퉈 신규 분양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분양시장의 무덤'으로까지 불리던 수도권의 장기 미분양 적체 지역에서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김포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미분양 과다 지역으로 손꼽혀왔는데요.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김포시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지난 1월 3천 247가구에서 3월 말 현재 1천 793가구로 4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같은 기간 고양시와 평택시도 모두 22% 미분양률이 감소했습니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연수구도 마찬가지로 16% 줄었습니다.
그러자 그동안 미뤄졌던 신규분양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이후 올해 연말까지 김포에서는 총 6천 642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되고, 평택에서는 9천 729가구의 신규 분양이 쏟아집니다.
대부분 부동산 침체로 몇 년째 사업을 묵혀뒀던 곳입니다.
인천시에서도 4천 9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되는데요.
이렇게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일부 지역은 미분양이 다시 쌓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과거 미운 오리 새끼였던 물량들이 백조로 변신할 수도 있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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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엔 저도 그렇지만, 편의점에서 물 하나를 사더라도 신용카드를 결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가 신용카드 사용 세계 1위라고요?
<기자>
네,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사랑이 그 어느 나라보다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용카드 이용 빈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이용 액수로는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금융결제원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주요 18개국의 자료를 정리한 결과, 한국이 진정 '카드 강국'임이 드러났습니다.
일단, 전체 신용카드 이용 건수는 2003년 18억 8천만 건에서 재작년 73억 5천만 건으로 연평균 16%씩 증가했습니다.
1인당으로 환산하면 한해 147건으로 캐나다와 미국보다 많다는 얘기입니다.
인구 100만 명당 POS 단말기 설치 대수도 세계 최다였고, 한 해 1인당 신용카드 이용액도 8천 625달러로 집계돼 호주와 캐나다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카드 이용자의 편리성은 높아진 반면, 지급결제 시스템의 기기 효율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2년 기준 카드 결제 건당 이용액은 주요국 평균치가 98.5달러였지만, 한국은 그에 못 미치는 58.7달러였고, POS 단말기 당 카드 이용건수는 평균치가 5천 991건이었지만, 한국은 4천 445건으로 그보다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