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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정당 단체장, 노예폐지 기념식 거부 물의

유덕기 기자

입력 : 2014.05.11 20:00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시장이 노예폐지 기념행사 개최를 거부해 비난을 산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 RFI가 보도했습니다.

프랑스의 북부 도시인 빌레르 코트레의 프랑크 브리포 시장은 어제였던 노예제 희생자 추모 기념일 기념행사를 개최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2001년 노예제를 반인륜 범죄로 규정한 법률을 제정했고,당시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5월 10일을 노예제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기념일로 선포해 매년 공식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브리포 시장은 "프랑스인들이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행사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노예무역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노예를 수입했던 외국과 공모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노예제 책임을 다른 국가에 떠넘겼습니다.

빌레르 코트레 시는 프랑스 귀족인 아버지와 아이티 출신의 흑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소설 삼총사를 쓴 알렉상드르 뒤마의 고향이라 프랑스 흑인 노예 해방을 상징하는 곳으로 통합니다.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빌레르 코트레에서 시 차원의 공식 행사가 열리지 않았지만 몇몇 인종차별 반대 단체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뒤마의 묘지 앞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노예폐지 기념일을 맞아 프랑스 흑인 인권 단체들은 프랑스 은행과 개인들에게 피해 배상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노예폐지 기념행사 연설에서 노예제를 지지한 당시 프랑스 정부의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배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브리포 시장이 속한 국민전선의 지방자치단체장 11명은 지난 3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한 이후 학교에서 이슬람식 급식을 제외하는 등 각종 극우성향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