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응급 심장시술을 받았습니다.
삼성서울병원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어젯(10일)밤 10시 56분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오늘 새벽 0시 15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장시술을 받고 입원해 있습니다.
이 회장은 순천향대학병원에서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며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지자마자 심장 시술을 받았습니다.
이 회장이 받은 시술은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혀 주는 시술입니다.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관지 삽관을 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그룹과 병원측은 "어젯밤 응급조치가 잘 이뤄져 수술 후 회복 단계에 있으며, 이 회장의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회장이 밤새 심폐소생술에 이어 심장시술까지 급박하게 받은 것 등에 비춰 정확한 건강상태는 지켜 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오늘 오후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별도 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계획을 바꿨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감기가 폐렴 증상으로 발전하면서 열흘 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건강악화설이 돌았지만 퇴원 후 대외활동을 재개한 바 있습니다.
이 회장은 1990년대 말 폐 림프암으로 수술을 받은 뒤 호흡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회장은 올해 연초 신년행사를 마친 뒤 해외로 출국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 머물다 지난달 17일 귀국했으며, 귀국 닷새 만에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하는 등 출근경영을 통해 그룹 사업재편과 미래전략실 인사 등을 직접 챙겨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