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2016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공화당의 반대로 연방의회에서 무산된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날 MSNBC방송에 출연해 "최저임금을 반드시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왜냐하면 공화당도 일자리 창출과 보다 높은 임금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공화당원들은 블루칼라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공화당원들이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 기본적인 과제 가운데 하나는 최저임금의 합리적인 인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롬니 전 주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은 최저임금 인상안은 인상 규모의 정도와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반대했다.
미국 연방 상원은 지난달 30일 근로자의 시간당 최저임금을 7.25달러에서 10.10달러로 인상하는 법안을 토론종결 투표에 부쳤으나 공화당의 반대 등으로 가결 정족수(60표)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부결 처리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이 법안은 시간당 최저임금을 향후 3년에 걸쳐 10.10달러로 올리고 나서 그 이후에는 물가상승률 지수를 반영해 높이는 게 골자다.
롬니 전 주지사에 앞서 공화당내 대선주자 후보군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주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 물망에 올랐던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도 당론과 달리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당론과 달리 최저임금 인상에 공개적으로 찬성한 공화당내 유력 정치인은 3명으로 늘었다.
이어 롬니 전 주지사는 차기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기 대선 출마가 유력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해 "힐러리 전 장관이 국무장관으로 일하던 지난 4년간 미국으로서는 별로 좋을 게 없었다"면서 힐러리 전 장관의 능력에 의문을 표시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