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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사훈련해역, 센카쿠 인근서 남중국해로 바뀐 듯

유덕기 기자

입력 : 2014.05.09 11:43


이달 말 중국-일본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 즉 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해상군사훈련이 남중국해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을 인용해 러시아 태평양함대 대변인이 최근 중러 합동군사훈련 장소가 남중국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5월 중순에 진행될 이번 중국과 러시아의 합동 해상훈련에서는 헬기의 군함 착륙과 해상수색 그리고 공중·해상 목표물 타격훈련 등이 실시됩니다.

이번 합동훈련에 대한 러시아군의 발표는 중국군 당국이 최근 발표한 내용과는 훈련장소 등에서 차이가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러시아 소리방송'을 인용해 이번 합동훈련이 5월 말에서 6월 초에 중·일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 열도 부근에서 전개된다고 보도했으며 중국 국방부도 지난 3일에 관련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훈련계획이 공개된 직후 일본 방위성이 5월 중순을 예정으로 센카쿠 열도 해역에서 멀지 않은 가고시마현 아마미 군도의 무인도에서 대규모 섬 탈환 훈련 계획을 발표해 맞불훈련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일본의 반발을 고려해 주도적으로 훈련장소를 바꾼 것인지 아니면 훈련장소에 대한 양측의 조율이 덜 된 상태에서 중국이 설익은 합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던 것인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또다시 현안으로 급부상한 상황을 고려해 오히려 중국군이 주도적으로 훈련해역을 변경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국방부는 훈련해역이 남중국해로 변경됐다는 보도에 아직 별다른 견해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