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이상 내려온 인도 투우(鬪牛)가 금지됐다.
인도 대법원은 7일(현지시간) 남부 타밀나두 주(州)에서 투우를 금지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매년 수확기 축제의 하나로 이어져 온 투우는 수천 명의 사람이 뿔에 상품이 걸린 소를 뒤쫓는 식으로 진행된다.
대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스포츠에 소를 이용하는 것은 소를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로서 동물학대방지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바라는 사람들'(PETA)은 이번 판결을 환영했다.
PETA 대변인은 "인도에서 동물보호를 위한 획기적인 판결이 나왔다"면서 "인도 투우에선 지침이나 법률이 지켜지지 않아 매년 수많은 소와 사람이 다치거나 때로는 고통스럽게 죽었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앞서 2008년 1월 투우를 금지했다.
그러나 주 정부가 이 판결이 주민들의 정서를 해친다며 항소함에 따라 나흘 만에 금지명령을 철회하고 대신 투우 지침을 제시했다.
주 정부는 2011년 투우 때에는 사상자 발생을 막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을 제정하기도 했다.
고대 인도 경전에도 언급된 투우는 2천여 년 전부터 행해진 스포츠로 알려졌다.
한편, 주 정부가 대법원의 이번 판결에 항소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