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본격적인 어로기를 맞아 서해 북방 해역에 자국의 최첨단 해양 순시선을 투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이 8일 전했다.
중국 교통운수부 해사국의 해양 순시 계획에 따라 7일 산둥(山東)성에서 출항한 3천452t급 순시선 '하이쉰(海巡) 11호'는 앞으로 2천여㎞를 항해하며 순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순시 해역은 산둥, 허베이(河北), 톈진(天津), 랴오닝(遼寧) 등 서해 북방과 보하이(渤海) 해역이며 주 임무인 선박 통항 질서 유지 이외에 해상 위법행위 적발과 환경 감시도 병행할 예정이다.
2009년 취역한 하이쉰 11호는 전장 114m, 폭 14m, 순항거리 1만 1천㎞로, 중간 보급 없이 40일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중국의 최첨단 순시선이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중국 당국이 서해 북방 해역에 첨단 선박 감독·관리시스템을 탑재한 순시선을 투입한 것은 최근 몇 년 새 빈발하는 북한의 중국 어선 나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해 북·중 접경 해역에서는 매년 이 시기에 중국 어선의 조업을 둘러싼 양국 간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2년 5월에는 어민 28명을 태운 중국 어선 3척이 북한 무장 선박에 나포된 뒤 2주 만에 풀려났고 지난해 5월에도 중국 어선이 1척과 어민 16명이 북한 측에 2주간 억류됐다가 풀려났다.
북·중 간에는 서해 영해 경계선을 압록강 하구(동경 124도10분6초)를 기준점으로 남쪽 공해까지 잇는 국경조약이 있지만, 어업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탓에 별도의 어업 경계선은 정해진 것이 없다.
또 북한은 50해리(75㎞), 중국은 12해리(22㎞)를 영해로 규정하고 있어 중국 어선이 고기를 쫓아 동진하다 보면 양국 접경 해역에서 북한 경비정에 나포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말에는 2004년부터 벌여온 동해 북한 해역에서의 자국 어선 조업을 갑자기 중단시키기도 했다.
당시 홍콩 봉황망(鳳凰網)은 북한이 중국 어선에 필요한 연료를 자신들이 일괄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고집을 부리자 중국이 단호하게 이를 거부하고 조업 전면 중단이라는 강력한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외화벌이를 막는 일종의 '벌'을 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