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여성교육 운동가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던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집단 납치된 나이지리아 여학생 구출에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말랄라는 영국 BBC 방송과 미국 NBC 방송 등에 출연해 "납치된 소녀들은 나의 자매들이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세계가 이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말랄라는 14살이었던 재작년 탈레반의 위협 속에 학교에 가다가 피격된 일을 언급하며 "소녀들이 학교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내 고향에서 벌어진 일과 똑같은 일이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말랄라는 이어 "미래를 생각하며 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여학생들이 갑자기 납치된 것은 상상을 뛰어넘는 끔찍한 일이며 또 다른 형태의 테러"라면서 피해 여학생들에게 "우리가 함께 있으니 절대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말랄라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통해 나이지리아 소녀들의 교육권 확보 운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도 트위터에 "실종된 나이지리아 소녀들과 가족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미셸 여사는 '우리 소녀들을 돌려줘'라고 적은 종이를 들고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미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뉴욕에서 열린 자선행사에서 "나이지리아 여학생 납치는 끔찍한 일이며 범죄이자 테러"라며 "나이지리아 정부는 소녀들의 안전한 구출에 우선순위를 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도 나이지리아 정부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이 신속하게 납치 사건에 대응하지 못했다며 여학생들 구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