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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스파해요" 도심 속 아토피 특화학교 관심

권애리 기자

입력 : 2014.05.07 12:42|수정 : 2014.05.07 12:42


교실과 복도, 학교의 모든 벽을 시멘트가 아닌 편백나무로 발랐습니다.

촉촉하게 스파를 할 수 있는 편백나무 욕조며 족욕실, 샤워실이 갖춰진 아토피 힐링체험관도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1년 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아토피 치료 특성화 학교'로 거듭난 수원 남창초등학교 얘깁니다.

남창초등학교는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45억 원을 들여 학교 전체를 '피부에 좋은 환경'으로 바꿨습니다.

교내 곳곳엔 정화 능력이 있다는 나무 7천 그루를 심었고, 학교 뒷뜰은 유기농 퇴비만 쓰는 텃밭, 운동장 주변은 허브와 약초를 심은 정원으로 꾸며졌습니다.

농어촌 전원학교들 가운데는 아토피 특성화 학교로 성공을 거둔 곳들이 있지만, 도심 속 학교가 이렇게 아토피 치료 특성화 학교로 선을 보이는 것은 처음입니다.

남창초는 학교가 위치한 수원 화성 주변에서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는 바람에 전교생이 100명이 채 되지 않게 줄어들며, 한때 폐교 얘기까지 오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아토피 특성화 전략을 통해, 수원 지역에서 아토피로 고생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고려할 만한 학교로 새롭게 조성된 겁니다.

도시의 환경 호르몬과 오염물질 등 공해로 인한 자극이 어린이 아토피 환자들의 증세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어린이 아토피 환자들을 줄이기 위해선 사실 전원지역보다 도시 학교들의 환경 관리가 더 시급한데요.

화학적 자극을 최소화하고 아토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보건교실을 만든 남창초등학교 어린이 아토피 환자들의 증세가 앞으로 눈에 띄게 호전된다면, 도심 속 초등학교들의 환경 관리에 대해 더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논의해 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토피 특성화 학교는 어떤 곳인지, 오늘 8시 뉴스에서 더 자세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SBS 8뉴스에 방송될 아이템 가운데 핵심적인 기사를 미리 보여드립니다. 다만 최종 편집 회의 과정에서 해당 아이템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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