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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잠수부 극한 상황…공포심도 극에 달해"

입력 : 2014.05.07 09:36|수정 : 2014.05.07 10:39

김도현 SSU 전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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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세월호 구조작업을 벌이던 민간 잠수사 한 분이 어제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력발전소와 댐 건설에도 참여했던 30년 경력의 베테랑 산업잠수사였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이런 불행한 일이 생긴 걸까요. 전직 해난구조대 SSU 대원이자 해경 출신인 김도현 SSU 전우회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도현 SSU 전우회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구조에 나선 잠수사가 오히려 목숨을 잃었는데요. 회장님 이 소식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 김도현 SSU 전우회장:

상당히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저도 과거에 어려운, 극한 훈련을 해봤기 때문에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참, 마음 애석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구조작업 초기부터 혹시나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참 많았죠.

▶ 김도현 SSU 전우회장: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고 당시 상황을 보면 말이죠. 어제 새벽 6시 6분이었고, 입수 후 5~6분 사이에 수심 25m지점에서 갑자기 통신이 끊겼다고 하는데요. 어떤 상황이었던 걸까요?

▶ 김도현 SSU 전우회장:

복합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이 생각이 됩니다만, 조류나 어떤 상황 판단이 좀 안 된 것 같고요. 다이버가 물론 베테랑 다이버라고 하지만, 현지의 이런 극한 조류 같은 것, 시야가 안 보이는 상태에서 혼자 들어간 상태에서 방향감각을 잃었다든가, 호스 라인에 있어서 실수가 있었지 않았나, 그런 어떤 감각적인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호스가 꼬여서 공기 공급에 문제가 있었다는 건데요. 이런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는 거죠?

▶ 김도현 SSU 전우회장:

다이버는 사실상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물속에 들어가서 잠수 다이빙을 해서 자기가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는데 있어서, 자기가 방향 감각을 절대 잃어서는 안 됩니다. 그만큼 능숙한 숙달 훈련이 필요한데, 그 방향 감각을 상실했을 경우에는 그 안에서 라인이, 연결한 호스 공급 라인이 꼬일 수 있고요. 또한 안에서 본인의 어떤 헬멧, 장비의 미숙으로 인해서 당황할 수 있고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보통 2인 1조로 작업을 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 잠수사 분은 혼자 들어갔다는 것 아닙니까. 이 부분은 문제가 없나요?

▶ 김도현 SSU 전우회장:

가이드라인을 옮기는 과정 중에서 간단한 작업으로 생각하고, 2인 1조로 평소에 작업하던 것을 자기 혼자 하겠다고 해서 혼자 놔둔 것 같은데, 수색 작업 이런 것 자체는 2인 1조가 원칙이거든요. 페어를 구성해서 하는 게 원칙인데, 기존에 있는 가이드라인을 옆으로, 다른 출입구로 연결해서 들어가려고 하는 간단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 수심 25m쪽으로 해서 작업하기 때문에 그냥 쉽게 생각하고 잠수사 한 명을 보낸 것 같은데, 너무 처음 온 현장이고 그래서 그 한 명 보낸 것이 감독관의 실수가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한 편으로 해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직접적인 사인이 기뇌증인데 말이죠. 기뇌증에 대해서 회장님께서도 들어보신 바가 있습니까?

▶ 김도현 SSU 전우회장:

다이버가 그 순간에 당황해가지고, 그게 어떤 공기공급이 안 되었을 때 순간에 이루어진 그런 상황 같은데요.

▷ 한수진/사회자:

여전히 의료진은 잠수병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쪽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세요?

▶ 김도현 SSU 전우회장:

잠수병 원인은 아닌 것 같고요,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왜 그렇습니까?

▶ 김도현 SSU 전우회장:

들어간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그런 원인은 아닌 것 같고. 여러 가지 원인은 분명히 있습니다만, 정확한 것은 감독관이나 현장에 있는 분들이 더 잘 알겠죠. 현장 보존되어 있는 상태에서 확인해보면 더 잘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회장님 지금 또 바지선 위에 기본적인 의료진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건 정말 문제 있는 것 아닌가요?

▶ 김도현 SSU 전우회장:

바지선의 의료진은 사실상 군의관들이 있습니다. 또한 그 안에 챔버가 있습니다. 잠수사들의 감압 치료를 하는 그런 병원 의사 역할을 하는 치료기 감압실이 있는데. 다이빙을 하고 올라오면 감독관이 잠수사의 건강 상태를 체크를 합니다. 거기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생, 머리가 어지럽다든가 그런 현상이 나타났을 때는 바로 감독관 지시에 의해서 챔버 안에 들어가서 감압 치료를 하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치료가 아니고요. 챔버 안에서 산소를 공급해서 그 압력으로 인해서 질소를 빼내는 그런 치료 방법이거든요. 일반 외상이나 다른 것들에 대해서 혈압 같은 것을, 기본적인 것을 테스트하는 군의관들은 있습니다, 이쪽에다가.

▷ 한수진/사회자:

사고 직후에 응급 구호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 김도현 SSU 전우회장:

그렇게 방송은 나와 있습니다만.

▷ 한수진/사회자:

바지선에 의료진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하고요. 또 작업에 투입되기 전에도 기본적인 건강 체크를 반드시 받도록 되어 있는데 그 진단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고 해요.

▶ 김도현 SSU 전우회장:

처음에 이 분도 봉사를 하러 국가에, 의지가 강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서 지원을 해서, 이런 훌륭한 잠수사가 있기 때문에 한 번 들어가게 해달라고 해서, 거기서 요청이 들어와서, 언딘에서 데려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 다이버 중에서도 나름대로 훌륭하다, 검증이 되었다고 해서, 요청이 되어서 확인이 되어서 왔는데, 신체도 건강하신 분이고.

▷ 한수진/사회자:

워낙 또 베테랑이라고 하고.

▶ 김도현 SSU 전우회장:

네, 그런 상황이라고 하는데. 물론 사고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사실상 다이버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다이버로서 긴장도 하고요. 여러 가지 현장 상황이 어려운 상황인가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한 명의 시신이라도 더 찾으려고 굉장히 애 쓰시는 것 같고요. 시간이 없어서 안전에 관련한 절차가 소홀히 되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며칠 전부터 잠수사들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있고, 그래서 피로가 상당히 누적되고 있다는 소식이 있지 않습니까?

▶ 김도현 SSU 전우회장:

네, 맞습니다. 지금 현장에서 다이버들의 상태는 사실상 극한 상황이거든요. 그것도 깜깜한 상황에, 하루에 밤이고 주간이고 야간이고 계속 들어가서 그런 시체 인양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상당히 공포심을, 아무리 강인한 훈련을 했던 군인들이라도 공포심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2인 1조로 수색을 밤에도 해서 건져 올린다는 것 자체가 잠을 거의 쪽잠을 자다시피 하면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이버들 심리나 또 민간 다이버들 일부는 도저히 못하겠다고 가신 분들도 있고, 남아서 그나마 다른 대원들이 하고 있는데 상당히 지금 불안하고 모든 피로가 극히 아주 어려운 상황이 되어 있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오늘부터 다시 소조기라고 해서요.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안전에는 만전을 기하셨으면 좋겠네요.


▶ 김도현 SSU 전우회장:

그러니까요. 지금 안전을 최우선으로 감독관들이 신체 테스트나 모든 것을 종합 검증을 합니다, 아침에. 매일 테스트를 해서 그날 그날 다이버들에 대해서 조를 편성하는데 있어서 그날 자기가 컨디션, 감기기운이 조금이라도 있다, 안 좋다고 하면 자기가 손을 들고 그 분들은 제외시켜서 빼고, 빼고 걸러서 계속 다이빙하고 있는 과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양경찰, 특수구조대원들, 민간구조대원들, 해군 SSU대원들, 이렇게 해서 하루에 보통 60명 정도로 해서 계속 반복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다시는 이렇게 구조대원의 희생 소식 전해드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도현 SSU 전우회장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