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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두 배 더 실어" 인정…평형수까지 뺐다

정윤식 기자

입력 : 2014.05.03 01:24|수정 : 2014.05.0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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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는 규정된 적재한도의 두 배가 넘는 화물을 싣고 출항했던 것으로 합동수사본부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합수부는 청해진해운 직원들이 화물을 더 실으려고 평형수를 뺐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는 차량과 컨테이너를 주로 지하 화물칸에 싣습니다.

선박 검사기관인 한국선급은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증축하자 새로운 화물적재 안전 한도를 차량 119대와 화물 575톤으로 제한했습니다.

하지만, 청해진 해운은 자체 운항규정을 만들면서 멋대로 차량 148대, 컨테이너 247개로 늘렸습니다.

더욱이 사고 전날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차량 185대, 화물은 규정의 2배가 넘는 1157톤을 싣고 출항했습니다.

구속된 청해진 해운의 물류담당자는 과적을 인정했습니다.

[김모 씨/청해진해운 물류팀 차장 : (과적이 침몰에 영향 끼쳤다는 사실 인정하세요?) 네. (인정한다고 하셨죠?) 네.]

합동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 직원들이 세월호에 화물을 더 많이 실으려고 출항 전에 배의 평형을 유지하는 평형수를 뺐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돈벌이를 위해 안전을 내팽개쳤지만 통제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김세원/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과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해운조합 운항관리실입니다. 그쪽에서 제대로 안 했다 이런 얘기죠. 원칙대로 하면 가서 보고 화물 결박상태도 눈으로 확인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잘 안돼왔죠.]

수사본부는 또 조타실과 안내 데스크 외에 선원들이 머무는 선실에서도 선내 방송이 가능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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