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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과 함께 징검다리 황금 연휴도 시작됐습니다. 사실상 유통업계에겐 대목이지만 떠들썩한 행사 대신 차분한 마케팅을 택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장난감 매장에 어린이날 선물 세트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매장 분위기는 예년과 달리 차분합니다. 눈길을 끌 만한 요란한 행사도 없고 음악도 틀지 않았습니다.
[김남곤/대형마트 과장 : 음악이라든지 매장 내에서 홍보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고요. 차분한 분위기에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 광고판 문구도 바뀌었습니다. '가정의 달 대축제'로 돼 있던 문구가 세월호 사고 뒤에 '가정의 달 행사'로 바뀐 겁니다.
[이 준/대형마트 홍보판촉 주임 : 사고 이전에 기획됐던 대축제나 페스티벌의 문구를 행사 같은 차분한 이미지로 바꿔서 현재 사용하고 있습니다.]
광고 전단지도 지난해와 달리 제품 소개 위주로 단순해졌습니다.
백화점의 어린이날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윤영미/백화점 아동용품 담당 : 예년에는 어린이날을 맞아서 캐릭터 퍼레이드라던가 풍선 이벤트 같은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현재 계획에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입니다.
[조진이/서울 강서구 양천로 :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마트에 왔을 때 굉장히 현란한 행사를 하고 있다라면 기분이 언짢아서 돌아갔을지도 모르겠어요.]
추모 분위기 속에 유통업계는 어느때보다 차분한 가정의 달을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