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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전 이사 "日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필요"

입력 : 2014.05.01 07:56

"초완화 기조 하에서 전례없는 시장 패턴 가능하기 때문"
日銀 "日 국채 수익률 1%P 상승시 日 시중銀 순익 두배 증발"


일본은행이 전례 없는 양적 완화를 실행해온 상황에서 역내 채권시장이 동요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일본 은행들에 대한 재무 건전성 점검(스트레스 테스트)이 필요하다고 전 일본은행 통화정책이사가 촉구했다.

블룸버그가 1일 전한 바로는 일본은행의 금융 시스템 안정을 담당하다가 NTT 데이터 매니지먼트 컨설팅사 대표로 옮긴 야마모토 겐조는 앞서 이뤄진 블룸버그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야마모토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공격적인 양적 완화 실행을 발표한 지 두 달 후인 지난해 6월 일본 국채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5년여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일본 시중은행이 여전히 막대한 일본 국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위기 가능성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야마모토에 의하면 일본 시중은행이 보유한 국채는 모두 132조 엔에 달한다.

그는 "일본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를 대대적으로 사들이기 때문에 채권시장 유통분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유사시 전에는 볼 수 없던 시장 패턴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래서 스트레스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은행 보고서에 의하면 일본 국채 수익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금융시장에서 7조 5천억 엔의 자금이 증발하는 충격이 가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시중은행 연간 순익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익명의 소식통이 블룸버그에 전한 바로는 채권시장이 인플레 추세에 무감각한 것이 채권 수익률 급등에 따른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일본은행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30일 0.62%로, 지난 20년 평균인 1.65%를 크게 밑돌았다고 전했다.

이는 같은 만기의 미 국채 수익률 2.69%에도 크게 못 미친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간다.

한편, 일본은행은 30일 정례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끝내고 신선 식품을 제외한 이른바 '근원' 소비자 물가가 내년에 1.5%, 2016년에는 2.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본은행의 중기 '목표치'인 2%에 들어맞는 수준이다.

구로다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소비세 증세 영향에 대해 "대체로 예상했던 범위 안"이라면서 "(2015회계연도까지는) 2% 내외의 물가 상승률을 실현해 점차 안정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플레 목표치 달성을 향해 "갈 길은 여전히 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