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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토네이도가 미 동남부를 휩쓸면서 35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초강력 회오리바람인 토네이도가 미국 대륙 동남부 곳곳을 휩쓸었습니다.
폭이 800m나 되는 거대한 토네이도가 130km를 휩쓸고 간 아칸소 주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테네시주에서는 비교적 튼튼한 학교 건물까지 폭격을 맞은 듯 부서졌습니다.
남부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서 동부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사흘 동안 30개 넘는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미시시피에는 최고 풍속 89m의 초강력 토네이도가 덮쳐 상가 건물이 통째로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35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테네시 주 피해 주민 : 쓰던 물건들이야 새로 바꾸면 그만이지만 생명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다시 시작해 최선을 다해야겠지요.]
미 연방 정부는 가장 큰 피해가 난 아칸소 주 일대를 재난 지역으로 지정했고, 앨라배마 등은 주 차원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은 특별 조정관을 지명해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서도록 했습니다.
아시아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오바마 대통령은 귀국길에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재난지역 선포안에 서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부 일대엔 홍수 예보까지 발령된 상태여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