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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국민께 죄송…국가안전처 신설하겠다"

정준형 기자

입력 : 2014.04.29 12:35|수정 : 2014.04.2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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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께 죄송스럽다"며 대국민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난대응과 관련한 전담부처로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오전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세월호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사고 수습에 미흡했던 점에 대해 뭐라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되어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잘못된 적폐를 바로잡지 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아 한스럽다"며 "세월호 사고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에야말로 국가개조라는 차원에서 안전시스템 전체를 완전히 새로 만들겠다면서 국가안전처를 신설해 재난대응을 총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총리실에서 직접 관장하면서 부처 간 업무를 총괄 조종하고 지휘하는 가칭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은 공직사회 개혁과 관련해서도 부처 이기주의와 순환보직 체계로 전문성이 부족한 일반관료만 양성되고 있다며 철밥통을 완전히 추방하겠다는 심정으로 적폐를 드러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착화된 비정상적 관행과 비리의 사슬을 끊기 위해 유관기관에 퇴직 공직자들이 가지 못하도록 관련 제도를 쇄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오늘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엔 정부의 부실한 대책에 항의하는 유가족들을 만나 하소연을 듣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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