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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으로 진실 맞춘다…사고 상황 재구성 도움 판단

입력 : 2014.04.29 00:26|수정 : 2014.04.29 00:26

단원고 학생 16일 오전 10시 17분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 보내


'16일 오전 10시 17분'.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마지막으로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다.

세월호 승무원과 승객 400여 명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분석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28일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메시지를 보낼 당시 세월호는 침몰 중이었고 선체에 갇힌 학생이 가족 등에게 구조를 요청하며 마지막으로 보낸 메시지로 추정된다.

침몰한 여객선에 갇혔더라도 휴대전화가 물에 젖지만 않는다면 발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30분 해경 구조정이 사고 현장에 도착한 지 약 50분 뒤의 일이다.

밖에서 구조 작업이 한창인 와중에 이 학생은 객실 등에서 생존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승무원의 퇴선 명령이 빨랐거나 구조가 신속했더라면 이 학생은 생존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선장 등 승무원 15명은 퇴선 명령 없이 구조정이 도착하자마자 승객들을 침몰하는 배에 두고 먼저 탈출했다.

수사본부는 승무원과 승객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를 분석해 사고 당일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긴급 상황에서 보낸 메시지나 사진이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구속된 승무원들의 진술 가운데 사실과 다르거나 모순되는 부분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배에 살아있으니 구조해달라", "생존자가 구조 요청을 하고 있다"는 내용 등 허위로 밝혀진 메시지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사고 초기 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정오부터 이튿날 오전 10시까지 휴대전화 이용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구조를 요청하는 카카오톡, SNS, 문자 메시지는 사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오후 10시를 넘어 실종자가 구조 요청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와 이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창 그림파일 등이 SNS를 통해 집중적으로 유포됐다.

(목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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