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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경찰, 원전반대 시위대 물대포 쏴 해산

정유미 기자

입력 : 2014.04.28 13:05


타이완 경찰이 원전 추가 건설에 반대하며 간선 도로를 점거해 농성 중이던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습니다.

경찰은 현지시간 오늘 새벽 2시40분쯤 시위 진압용 살수차를 동원해 타이베이 도심의 중앙 철도역 앞 도로에 있던 수백 명의 시위대를 해산했다고 현지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이 강제 해산 조치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산발적인 충돌도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해산을 거부한 시위 참가자 일부를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제4원전 건설 중단과 원자력 의존 발전정책 중단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던 타이완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일부가 밤샘 농성을 이어가자 어제 오후 해산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해산 조치는 4시간여 만에 마무리됐고 오늘 아침 7시를 전후해 주변 차량 통행이 정상화됐습니다.

앞서 마잉주 총통은 어제 오후 집권 국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장이화 행정원장 등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열고 마무리 건설 단계인 제4원전 건설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국민당도 대변인 발표에서 "제4원전의 상업 가동 여부는 국민투표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제1야당인 민진당 등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는 국민투표 방식 등에 이견을 제시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타이완전력공사는 제4원전 건설 중단 발표 직후 천문학적인 재원이 투입된 원전 공사 중단은 회사의 파산을 의미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상공업계도 전력공급 차질과 전기료 인상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1999년 시작된 제4원전 건설 사업은 97.5%의 공정률을 보이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사업에는 3천300억 타이완달러, 우리 돈 11조 3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