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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 사고 해역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의 구조선에서 촬영한 영상이 사고 열사흘 만에 공개됐습니다. 선원들이 가장 먼저 구조보트에 탑승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60도 가까이 기울어져 있던 시점, 해경이 구조 보트를 세월호 좌현 앞쪽에 대자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보트에 옮겨탑니다.
조타실에서 나온 선원들입니다.
이준석 선장은 바지도 제대로 입지 않은 채 보트에 급히 옮겨탑니다.
[해경 대원 : 대기하세요, 좀 대기하세요! 잡아 드릴게요!]
1항사, 조타수, 조기장 등 줄을 타고 내려와 앞다퉈 보트에 탑니다.
해경이 세월호에 올라가 미처 구명정을 펼치기도 전입니다.
해경의 구명정에는 기관부의 선박직 선원들만 잔뜩 타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 오전 9시 반쯤 해경의 정비함 123정이 현장에서 최초로 구조작업을 벌일 당시를 촬영한 9분 45초짜리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당시 상황보고에 따르면 선원과 승객 80여 명이 구조됐다고 기록돼 있지만, 해경 대원이 촬영한 영상에는 대부분 승객이 아닌 선원들이 구조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당초 해경은 이 영상을 확보하고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