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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추모 행렬…또래 학생들 조문 이어져

정영태 기자

입력 : 2014.04.28 00:48|수정 : 2014.04.2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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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산의 임시 합동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이 16만명을 넘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또래 학생들의 애도가 잇따랐습니다.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색종이를 접어 직접 만든 편지지에 초등학생 아이들의 손 글씨가 빼곡합니다. 언니 오빠들에게 전하는 마음이 단원고 담벼락을 가득 채웠습니다.

중고등학교 또래 친구들도 희생자를 향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구조된 학생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도 눈에 띕니다.

[지수현/경기도 고양 백신중학교 : (여행) 가기 하루 전에 들뜬 마음으로 잤을 텐데 수학여행 가다 사고가 나서 끔찍했을 것 같아요.]

분향소를 향하는 우산 행렬은 젖은 운동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줄기 속에 희생자를 향한 애도의 마음은 더 깊어졌습니다.

세월 호 희생자 143명의 영정이 안치된 임시합동분향소엔 지금까지 16만 명이 넘게 다녀갔습니다. 미리 마련해놓은 국화 12만 송이가 동나면서 검은 근조 리본으로 추모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채난이/임시합동분향소 조문객 : 똑같이 자식을 키우는 부모잖아요.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설치된 임시 합동분향소는 오늘(28일)까지만 운영됩니다. 내일부터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되는 공식 합동분향소로 이전작업을 거쳐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시작됩니다. 

또 어제 오후부터 설치된 서울 광장 시민합동분향소를 시작으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청 소재지에도 합동분향소가 운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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