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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오는 궂은 날씨로 수색작업이 더뎌지고 있다는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약없는 기다림을 계속하면서 탈진하는 가족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자 가족들이 비 내리는 바다 저편을 속절없이 바라봅니다. 사고 해역의 구조작업 현장은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쉽게 발길을 돌리지도 못합니다. 물살이 세진데다 비까지 내리면서 수색 작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어 가슴이 먹먹할 뿐입니다.
[실종자 가족 : 혹시나 해가지고 또 한 번 왔건만…마음이 아프네. 빨리빨리, 하루라도 좀 빨리빨리 데리고 가야하는데….]
긴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엔 온종일 무거운 적막감이 감돌았습니다. 실종자 가족들도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실종자 가족 : 지금 아이가 살아 있다는 생각은 안 해요. 단지 바른 모습으로 안고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런 마음인데, 자꾸 늦어지니까….]
사고가 발생한 지 열 사흘째, 기다림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탈진하는 가족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보다가도 다시 낙담하기를 반복하며,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스런 시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