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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두 교황 시성식 앞두고 축제 분위기

입력 : 2014.04.26 03:43


로마 바티칸에서 27일(현지시간) 현대 가톨릭 교회를 대표하는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 두 교황을 성인으로 모시는 시성식이 열리기에 앞서 로마가 축제 분위기에 젖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주재하는 이들 두 교황의 시성식에는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도 참석할 예정이며, 전 세계에서 약 80만 명의 순례자들이 로마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한 23세는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를 소집해 가톨릭 교회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으로 이바지한 인물이다.

또한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한국을 방문해 103위 시성식을 집전했고 1989년에도 한 차례 더 방한했다.

이날 시성식에는 세계 24개국의 정상을 비롯해 54개국에서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고, 수십만의 순례자들이 이를 지켜볼 수 있도록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는 19개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다.

또한, 냉전 시대에 위기감이 가장 고조됐던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부터 베를린 장벽 붕괴에 이르기까지의 시기에 교황을 역임했던 두 교황의 시성식이 열리기에 앞서 로마의 모든 성당은 신도들이 밤샘기도를 할 수 있도록 26일 저녁 모두 개방된다.

바티칸에는 이들 두 명의 새로운 성인의 얼굴이 그려진 여러 가지 색실을 직물에 짜 넣어 완성한 태피스트리가 여기저기 내걸리고, 지난 2000년 시복식 당시 몸에서 추출한 요한 23세의 피부와 요한 바오로 2세의 혈액이 담긴 유리병도 전시될 예정이다.

교황청은 27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시성식을 앞두고 세계 각국의 신도를 태운 약 4천대의 버스가 바티칸에 속속 도착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와는 별도로 요한 바오로 2세의 조국인 폴란드에서 비행기와 열차, 기차 등을 타고 전날 일찍 도착한 수많은 신도가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슬리핑백을 들고 성 베드로 광장에 몰려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