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피해자들을 돕겠다며 5살 꼬마가 동전이 가득 든 돼지 저금통을 맡기는 등 전 국민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10시께 권성연(5)양이 아버지의 손을 잡고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권 양은 동사무소 직원에게 노란 리본이 묶인 묵직한 돼지 저금통과 메모지를 건넸다.
메모지에는 "언니 오빠들 힘내세요"란 글이 삐뚤삐뚤한 글씨로 작혀 있었다.
권 양의 아버지는 딸을 대신해 "서연이가 이번 사고로 희생당한 언니, 오빠, 그 가족들을 돕고 싶다고 해 틈틈이 저축한 동전이 들어 있는 저금통을 기탁한다"고 말했다.
모녀가 돌아간 뒤 동사무소 직원들이 저금통을 뜯어보니 10원짜리부터 500원짜리까지 동전들이 쏟아졌다.
모두 합해 9만5천원이 들어 있었다.
용지동 주민센터는 권양이 모은 돈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창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