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이 범죄가 잦은 흑인 거주 지역 상공에 몰래 카메라를 단 비행기를 띄워 정찰한 사실이 드러나 주민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은 재작년 카메라를 장착한 경비행기를 아흐레 동안 로스앤젤레스 남부 도시 컴프턴 상공에 띄워 시내 구석구석을 관찰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항공 촬영한 영상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청 본부와 컴프턴 지서에 전송됐습니다.
인구 9만6천명 가운데 30%가 흑인인 컴프턴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흑인 주민이 많은 곳이며 범죄 발생도 잦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은 이에 대해 범죄 현장을 신속하게 포착하고 범죄 증거를 더 쉽게 확보하려는 항공 감시 체계 도입을 위한 테스트 비행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이런 항공 감시는 주민들은 물론 시장을 비롯한 시 정부에도 알리지 않고 비밀에 부쳤다가 지역 언론의 폭로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경찰 대변인 니콜 니시다는 "주민들은 경찰이 지상의 치안용 감시 카메라를 통해 지역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항공 감시를 별도로 알릴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