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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와 유사한 '오하마나호' 압수수색

장훈경 기자

입력 : 2014.04.24 17:49|수정 : 2014.04.24 17:51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와 유사한 구조의 선박을 분석해 침몰 사고의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청해진 해운 소유 여객선 오하마나호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본부는 오하마나호가 정박한 인천에 수사관을 보내 오하마나호의 구호 장비, 비상 대피 훈련 관련 자료 등을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월호와 함께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도 세월호와 마찬가지로 구조가 변경돼 여객 정원, 컨테이너 적재한도 등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989년 건조된 오하마나호는 도입 당시 국내 최대 여객선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세월호와 규모가 비슷해 인천-제주 항로의 '쌍둥이 여객선'으로 불렸습니다.

수사본부는 사고 대응과 구조 과정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해경 등 공무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과도한 우현 변침, 화물 과적, 잘못된 구조변경으로 인한 복원력 약화, 강한 조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연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교수, 연구원, 해양 업체 CEO 등 전문가 13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배의 균형과 화물의 역학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원인에 대한 최종 결론은 선박을 인양한 뒤에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사본부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인 조기장 55살 전 모 씨, 조타수 59살 박 모 씨와 57살 오 모 씨, 조기수 61살 김 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탑승객들을 놔두고 먼저 대피한 세월호의 선장 등 선박직원 15명은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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