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 정부에게 평화와 전쟁중 어느 쪽을 선택할 지 결정하라며 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중 정상은 어제 40분간 통화하면서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시진핑 주석 역시 북한 핵실험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민경욱/청와대 대변인 :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게 관계 당사국들이 다각적인 대화를 하도록 설득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핵무장과 경제 발전을 함께 추구하는 이른바 병진노선을 막을 자는 없다며 핵실험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이번주가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어제 공개질문장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평화와 전쟁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공개질문장에서 한미훈련 중지와 북핵문제 거론 중지처럼 우리 정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들을 쏟아냈다는 점에서 도발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