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를 만드는 프랑스의 한 전문학교가 북한 지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흔치않은 기회를 내쳤다.
프랑스 동부 브장송의 국립유가공기술학교(ENIL)는 지난달 북한 관리 두 명이 찾아와 학교에 사람을 보내 치즈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장인 베로니크 드루에는 "프랑스 주재 북한 대사가 연락해 북한 사람들이 이 학교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하면서 "학교가 작고 공간도 한정돼 북한 사람들을 교육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 관리들이 프랑스의 유가공기술학교를 찾은 이유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치즈 사랑 때문이다.
김정은은 스위스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스위스의 대표적인 경질 치즈인 에멘탈을 아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평양의 치즈 가공수준으로는 에멘탈 치즈 맛을 재현하지 못하자 북한 정부가 치즈로 유명한 프랑스에서 자국 기술자를 교육할 장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은 지난 21일 북한 정부가 프랑스의 치즈 기술을 배우기 위해 접촉한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이 같은 움직임에 '치즈 외교'라는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