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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잠긴 '청해진해운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

입력 : 2014.04.22 15:38|수정 : 2014.04.22 15:38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입주한 것으로 알려진 6층짜리 건물은 22일 굳게 잠겨 있었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기업이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장남 대균(44)씨와 차남 혁기(42)씨가 각각 주식의 19.44%씩을 보유한 대주주로 있다.

청해진해운은 조선업체인 천해지가 최대 주주로 돼 있고, 천해지는 다시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유씨 형제가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오너라고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이 건물 3층에 사무실이 있으며 '경영자문 및 경영컨설팅업'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건물 입구는 오후 내내 잠겨져 있었고, 잠긴 문 건너편에 있던 관리인은 '이곳에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있느냐'는 질문에 시종일관 "모른다" 혹은 "없다"는 답으로 일관했다.

간혹 건물 안에서 3∼4명이 무리를 지어 밖으로 나오기는 했지만 "따라오지 말라"면서 도망치듯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진의 수가 늘어나자 건물 관리인은 손사래를 치며 아예 입구 셔터를 내리기도 했다. 전자공시시스템의 등록된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전화 역시 온종일 받는 사람이 없었다.

이 건물 주차장 관리인은 "건물 내부에 어떤 회사가 들어와 있는지 알지 못하지만, 최근 건물이 비어 있는 것 같았다"며 "사람들이 몰려와 소동을 벌일까 봐 문을 잠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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