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뉴욕타임스 "잇따른 혼란·실수가 희생자 키워"

이민주 기자

입력 : 2014.04.22 11:47|수정 : 2014.04.22 11:47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판단 착오와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사람의 실수가 참사를 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세월호의 긴급 구조와 조난 관련 무선내용을 상세히 소개한 뒤 세월호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의 잘못된 대처가 중대한 과실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승객들에게 피하지 말고 선실에 있으라고 한 안내방송을 치명적 실수로 거론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울러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장비인 밸러스트의 오작동 문제와 규정을 어기고 제대로 실리지 않은 화물, 낡은 선박을 개조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선실을 늘렸는지의 여부, 전혀 지켜지지 않은 안전수칙 등을 중대한 문제로 꼽았습니다.

CNN 방송 인터넷판도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들의 행태와 대응 능력은 매우 충격적이다"라고 개탄하는 제임스 로이 전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의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로이 사령관은 기고문에서 "생존자들 진술에 따르면 지시에 혼선이 있었고 안전 교육과 훈련이 심각하게 부족했으며, 선장은 책임을 저버렸다"면서 "항해사들 사이에 이번 사태의 교훈이 전파돼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